온라인상담실

안녕하세요. 선화님.

책을 뒤져보고 인터넷을 들여다 보면 모든 질환이 다 내 몸안에
있는 것 같은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의사인 저도 공부를 할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곤 했습니다.
다만 무슨 어떤 증상이 나타나므로 무슨 병명인지를 잡아내는 것이
요점이 아니고 원인을 제대로 알기만 하면 치료는 반에 가까운 것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만성피로증후군(피로를 유발하는 특정 질환이 없이 쉽게 피곤하고 지치며 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하는 증세.)이라는 것도 말 그대로 증후군이지요.
딱 잡아서 질병명을 붙이기 힘들때 또는 양방의 원인이 즉시 들어나지 않을 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때
증후군 즉 신드롬이라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피로증후군이라 이름을 붙이는 것 보다는 내가 왜 쓰러졌을까를 한 번 되짚어 보아야겠지요.
현재 체형 체중 키 등을 보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님은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을 가기 전에 쓰러졌었고 귀국할 때에 몸이 힘들어 졌다는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유학을 가기전 여러 가지 준비와 많은 생각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 체력저하 등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쓰러졌던 것으로 보이며,
(한의학에서는 공즉기하라고 하여 두려움과 긴장이 지속되면 기운이 처진다고 합니다.)
귀국시에 힘들어 졌다는 것은 유학생활이 지치기 시작하고 귀국에 대한 기쁨 등으로 인하여 긴장과 두려움이란 것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기운이 처져 버린 것입니다.
(또한 희즉기완라고 하여 긴장이 너무 풀리게 되면 기운이 늘어집니다.)

긴장으로 인한 두통, 호흡곤란, 항강(머리가 아프고 호흡하기가 좀 힘들다고 느껴지고 목 뒷부분이 항상 뻐근하구) 증상이 나타나고, 한약으로 기운을 도우니까 증상이 완화된 것입니다.

따라서, 정신적 압박감과 체력저하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지구력 또한 더디게 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물론 정신적 소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양방의 정신과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아직은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원인이 정신적 압박감이나 두려움 등이 있다면 이것부터 해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력저하가 심한 경우나 약한 경우에는 한약 복용시만 증상이 완화되더라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 때는 약을 좀 더 복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체력이 회복이 되어야 정신적인 압박감도 줄게 되므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한약을 복용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봅니다.

자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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