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는 30~40대 동양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갈색의 색소성 증상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넓고 깊게 침착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뺨 이마 눈주위 윗 입술 등에 잘 발생하며 좌우 대칭성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얼굴 전체가 검고 어둡게 되어 광택이 사라지고 윤기가 없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물딱지’혹은‘기미.주근깨’로 불리고 있는데 ‘기미’를 부르는 한방용어가 재미있다. 풍자(風刺), 즉 바람이 찔렀다는 말이다. 바람은 차다는 뜻이고 찔렀다는 말은 얼굴 피부의 말초 혈관이나 아주 가느다란 신경가지를 찬 것이 붙들고 있다는 말이다. 찬 것이 붙들고 있으니 피가 원활히 다니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기미가 된다.
모든 검어지는건 그 원인이 찬데 있다.
얼굴이 검어지는건 하초(下焦)가 차서 온다.
아래(하초)가 차워지는건 위의 심화(心火)가 내려가지 못해서 인데 내려가지 못하는 것은 주로 우울, 비관,스트레스 같은 칠정(七情)에 의해서이다.
마음(心)은 우리 몸의 임금과 같은 장부(藏腑)이고 얼굴은 또한 마음의 영화(英華)가 나타나는 자리인데, 마음이 활발하면 위에 있는 화(火)의 기운은 아래로 잘 내려가고 아래에 있는 신(腎)의 수(水) 기운은 위로 잘 올라오게 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얼굴이 밝고 훤하게 된다.(水升火降)
그렇지 못하면 위의 火는 내려가지 못하고 아래의 水도 올라오지 못하여 아래는 차워지고 얼굴은 울기가 생겨 혈색이 어두워지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기미. 주근깨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