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마음을 다스려야 몸을 살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전 금종철 댓글 0건 조회 7,626회 작성일 01-09-12 16:29본문
소문학회가 보는 '현대병'
'7가지 감정'의 혼란이 발병 주원인
2001/09/10 037면 08:28:27
'마음이 병을 낳고,병을 다스린다!'
유전자 규명과 인간 복제 등 나날이 발전하는 서양의학의 물결속에서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 등으로 설명되는 많은 질환들조차도 한의학에서는 마음의 병으로 돌린다면 구시대적인 발상일까?
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곧 질병의 저항세력인 면역력을 증강시킬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질병 치료의 기본은 서양의학이나 한의학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한의학회의 하나인 소문학회(素問學會)는 현대의 많은 병들은 인간 마음이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7가지 감정인 칠정(七情)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칠정을 잘 다스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칠정이란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으로 편하고,화나고,우울하고,생각이 많고,슬프고,놀라고,공포에 떠는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의 편하고 화나고 하는 것 등은 자연스런 감정의 변화이지만 이같은 감정이 과하든지,넘치는 것은 결국 건강을 해친다는 논리이다.
즉,희(喜)는 희즉기완(喜則氣緩)이어서 너무 기쁘고 즐거우면 기운이 느긋해지고 마음이 풀린다.
이로인해 기운이 늘어져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진다는 말이다.
또 노(怒)는 노즉기역(怒則氣逆)이어서 노한 것이 과도해 기운이 뜨면 위로는 머리가 아프고 무거운 증상이 잘 나타나고 가운데로는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고 아래로는 설사나 하혈을 하기도 한다.
뇌출혈,간경화 등도 노한 기운으로 생긴 몸의 찌꺼기가 뇌나 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憂)는 우즉기울(憂則氣鬱)이어서 우울하면 기운이 자유롭지 못하고 얽매이게 돼 상중하의 내부기관이 정상으로 활동이 안 된다.
이밖에 사(思)는 사즉기결(思則氣結=생각이 지나치면 기운이 맺혀 허약해진다),비(悲)는 비즉기소(悲則氣消=슬플 때는 기운이 사그라진다),경(驚)은 경즉기산(驚則氣散=깜짝 놀라면 그 충격에 마음과 생각이 안정을 잃고 심장이 뛰면서 기운이 흩어져버린다),공(恐)은 공즉기하(恐則氣下=겁을 집어먹으면 기운이 내려간다)라고 한다.
칠정 중 희로경(喜怒驚)은 기운을 잘 뜨게 하고 우사비공(憂思悲恐)은 기운을 가라앉힌다.
기운이 뜨든가 가라앉으면 인체의 균형이 깨져 각종 병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각종 병들은 이같은 칠정이 개별적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한데 뒤섞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칠정,곧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은 건강을 위한 기본이다.
칠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생에 목표를 가지고 책임감과 부지런함을 실천할 것 △화내면 결국은 서로 상처받으므로 내가 먼저 겸손과 관용을 보일 것 △마음을 넓게 가질 것 △꼭 필요치 않은 생각은 줄일 것 △시무룩했다가 금새 털어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밝은 표정으로 뛰어노는 어린이를 배울 것 △평소에 마음 안정이 어느정도 되어 있을 것 등을 권하고 있다.
류순식기자 ssryu@ pusanilbo.com
도움말=김태국 한의원 김태국 원장,광혜한의원 김명준 원장,국전한의원 금종철 원장
'7가지 감정'의 혼란이 발병 주원인
2001/09/10 037면 08:28:27
'마음이 병을 낳고,병을 다스린다!'
유전자 규명과 인간 복제 등 나날이 발전하는 서양의학의 물결속에서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 등으로 설명되는 많은 질환들조차도 한의학에서는 마음의 병으로 돌린다면 구시대적인 발상일까?
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곧 질병의 저항세력인 면역력을 증강시킬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질병 치료의 기본은 서양의학이나 한의학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한의학회의 하나인 소문학회(素問學會)는 현대의 많은 병들은 인간 마음이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7가지 감정인 칠정(七情)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칠정을 잘 다스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칠정이란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으로 편하고,화나고,우울하고,생각이 많고,슬프고,놀라고,공포에 떠는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의 편하고 화나고 하는 것 등은 자연스런 감정의 변화이지만 이같은 감정이 과하든지,넘치는 것은 결국 건강을 해친다는 논리이다.
즉,희(喜)는 희즉기완(喜則氣緩)이어서 너무 기쁘고 즐거우면 기운이 느긋해지고 마음이 풀린다.
이로인해 기운이 늘어져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진다는 말이다.
또 노(怒)는 노즉기역(怒則氣逆)이어서 노한 것이 과도해 기운이 뜨면 위로는 머리가 아프고 무거운 증상이 잘 나타나고 가운데로는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고 아래로는 설사나 하혈을 하기도 한다.
뇌출혈,간경화 등도 노한 기운으로 생긴 몸의 찌꺼기가 뇌나 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憂)는 우즉기울(憂則氣鬱)이어서 우울하면 기운이 자유롭지 못하고 얽매이게 돼 상중하의 내부기관이 정상으로 활동이 안 된다.
이밖에 사(思)는 사즉기결(思則氣結=생각이 지나치면 기운이 맺혀 허약해진다),비(悲)는 비즉기소(悲則氣消=슬플 때는 기운이 사그라진다),경(驚)은 경즉기산(驚則氣散=깜짝 놀라면 그 충격에 마음과 생각이 안정을 잃고 심장이 뛰면서 기운이 흩어져버린다),공(恐)은 공즉기하(恐則氣下=겁을 집어먹으면 기운이 내려간다)라고 한다.
칠정 중 희로경(喜怒驚)은 기운을 잘 뜨게 하고 우사비공(憂思悲恐)은 기운을 가라앉힌다.
기운이 뜨든가 가라앉으면 인체의 균형이 깨져 각종 병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각종 병들은 이같은 칠정이 개별적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한데 뒤섞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칠정,곧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은 건강을 위한 기본이다.
칠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생에 목표를 가지고 책임감과 부지런함을 실천할 것 △화내면 결국은 서로 상처받으므로 내가 먼저 겸손과 관용을 보일 것 △마음을 넓게 가질 것 △꼭 필요치 않은 생각은 줄일 것 △시무룩했다가 금새 털어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밝은 표정으로 뛰어노는 어린이를 배울 것 △평소에 마음 안정이 어느정도 되어 있을 것 등을 권하고 있다.
류순식기자 ssryu@ pusanilbo.com
도움말=김태국 한의원 김태국 원장,광혜한의원 김명준 원장,국전한의원 금종철 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