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칼럼

한방의 진단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전 금종철 댓글 0건 조회 6,324회 작성일 03-04-19 15:16

본문

[생활속의 한방-4] 한방의 진단법(금종철. 부산한의사회 학술위원)
1998/02/14 016면

최근 한방에서도 맥진기 등 진단기기가 응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특수한 진단기기를 사용하지도 않고 질병부위와 경중을 파악해 치료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한의사들은 단순히 환자의 맥진으로 진단한다고 생각하는 일도 있다.물론 맥은 인체의 생명현상을 그대로 반영해 주고 많은 질병정보을 알려주지만 전부를 표현해 줄 수는 없다.
한방에서 질병진단의 기본 원리는 전일개념이다.즉 인체의 생리는 한 부위 한 부위가 개개적으로 떨어져서 활동을 하지 않고 상호협조 속에서 이루어지며 하나라도 결여되어서는 정상적인 생리기능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인체는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로서 오장육부를 중심으로 경락(인체기혈 유통의 통로)을 통하여 체표와 오관(눈 코 귀 입 혀)과 사지 등 인체 어느 한 군데도 빠진 곳 없이 기혈이 운행함으로써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따라서 한 곳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전신의 질병이 약해져 있는 신체의 일부나 국소에 반영되기도 한다.이러한 전일개념을 바탕으로 사진,즉 네 단계의 진단방법을 통하여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게 된다.사진은 간단하게 망문문절이라고 한다.

첫째 망진의 단계로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올 때의 행동 정신상태 걸음걸이 얼굴의 안색 등을 관찰한다.둘째 문진(들어본다)은 환자의 숨소리가 부드럽지는 않는가,목소리는 부드러운가 날카로운가,기침을 하지는 않는가 등을 파악한다.셋째 문진(물어본다)은 의사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주증상과 발병동기,현재까지의 치료상황,환자가 느끼고 있는 자각증상 생활습관 연령 성별 직업 과거병력 가족병력을 알아본다.

마지막 단계는 절진(문지른다)으로 의사가 손으로 환자의 체표를 만져보고 눌러보는 맥진과 안진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맥진을 의미한다.맥진도 단순히 동맥활동의 강약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맥의 관계,맥박의 수,체표부위의 피부상태 등을 종합해서 보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세 단계에서 얻어진 정보를 통합하고 맥진과 안진을 통해서 얻어진 자료로 정확한 질병의 원인 및 발병부위에 대한 확진을 하게 된다.

<금종철.부산시한의사회 학술위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1997 © http://www.kjha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