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칼럼

감기의 한방면역치료 - 병을 볼 것인가, 사람을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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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전 금종철 댓글 1건 조회 10,403회 작성일 08-12-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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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말 그대로 유행하는 기운에 감촉되었다는 말로써 100명 중 90명은 1년에 한번은 걸리는 흔한 질병이며 특히 영유아들은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린다. 특히 환절기에 잘 발생한다. 여기에서 유행하는 기운이라 함은 풍(바람), 한(차가운 기운), 습(습한 기운) 등을 말한다. 요즘 말하는 바이러스의 침입도 이러한 외부에서 침입하는 기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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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원인   

  감기는 상한(傷寒)이라고도 하여 차가운 기운에 감촉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감기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차가운 기운에 감촉이 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감기에는 땀을 내어서 한기를 몰아내라는 것이 공식화 되어 있을 정도였다. 감기는 몸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찬 기운이 엄습했을 때나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이 되었을 때도 발생하고, 몸이 주위의 환경과 온도에 대하여 견디는 힘이 약해져서 작은 온도의 변화에도 민감해져 있을 때 발생한다. 내 몸이 건강하고 기운이 있을 때는 뜨거운 곳, 차가운 곳 모두에서 잘 견디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차가운 곳이나 더운 곳에서 견디는 힘이 약해진다. 특히 차가운 온도에서는 더욱 견디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영·유아 및 어린이들은 평균 1년에 5∼6회 정도 감기에 걸리고, 2세 이하의 아기들이 가장 많이 걸린다. 대체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5∼6세까지 감기에 자주 걸린다. 반면 생후 6개월 이전의 갓난아기나 6세 이상의 어린이는 감기의 발생이 적다. 왜냐하면 생후 6개월까지는 모체에서 받아서 나온 면역물질이 지켜주기 때문이다. 생후 6개월 이후 부터는 모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면역물질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6세 이후로는 스스로의 면역체계가 완성되어 가면서 저항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감기에 덜 걸린다.  

  이처럼 감기와 면역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면역력이 덜 발달한 아이들이나 약한 사람에게는 감기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감기의 근본적 치료는 떨어진 면역력을 올리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잦은 재발을 방지하고, 면역력 저하로 인한 다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요즘에는 감기 뒤에 기침을 오래 하거나 미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콧물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고생을 하는 환자들을 더러 볼 수 있다.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약의 남용과 적절치 못한 치료 등이 만든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감기의 증상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 것을 많이 무서워한다. 고열이 3일 이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이나 심폐에 이상이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조심을 해야 할 일이지만,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서 열을 내어서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밖에서 도둑이 들어오면 힘이 없을 때는 그대로 방치를 하겠지만 힘이 있을 때는 물리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한기에 의해 몸이 긴장되고 위축되는 것을 막아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열이 날 때마다 항생, 해열, 소염제를 자주 쓰게 되면 항병능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병을 치료해야 할 것인지, 사람의 체력을 올려야 할 것인지를 잘 판단해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열이 나는 열감기, 코막힘·재채기·두통 및 약간의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코감기, 주로 기침을 하고, 발열이나 콧물 등 다른 증상은 사라지는 기침감기, 열은 나지 않지만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고 설사를 하는 위장형 감기, 열·기침·콧물 등의 증세는 별로 심하지 않은데, 팔이나 다리의 관절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몸살감기 등이 있다. 증상에 맞게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체력저하를 막고 면역력의 회복시킬 수 있다.

감기의 예방과 관리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나 소아에게는 소화가 잘 되도록 차갑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야 한다. 음식을 많이 먹이면 빨리 낫는다고 믿고 식사량을 늘리면, 낫는 과정에서 다시 감기가 재발할 수 있다. 즉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기운이 지친상태에서 다시 한기에 노출이 되면 감기가 재발될 수 있다. 감기가 걸렸다가 호전되는 상태에서 허기가 진다고 하여 밤늦게 음식이나 찬 과일을 먹거나 과식을 하는 것은 반드시 피하여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감기에 덜 걸린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한 기사가 2006년 영국의 BBC에서 보도되었다. “몸이 차가워지면 혈관이 위축되고 그러면 혈류가 느려져 바이러스와 맞서 싸워야할 백혈구가 입과 코 등 호흡기 말단으로 잘 이동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더 많은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인체에 들어오게 되고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곧바로 감기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의학이론과 꼭 같은 것이다. 즉, 감기의 예방법은 평소에 면역력을 강화하여 차고 더운 온도변화를 잘 견뎌내도록 하는 것이다.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풍한습에 노출이 덜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겨울철에 집안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든든하게 옷을 잘 입어서 집안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여름철에도 에어컨 등을 많이 켜지 않고 땀을 적당히 흘려서 계절에 맞게 내 몸이 체온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계절에 맞는 먹거리와 적당한 운동도 하나의 방법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겠는가? 작은 도둑이 들 때 잘 막아내서 큰 도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면역력 증강이다. 도둑을 잡으려고 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튼튼하게 만듦으로서 도둑이 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doc-kjc.jpg  국전경희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금종철 (051-62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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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금종철 작성일

[기타] EBS 다큐 프라임 "감기" 내 딸에게 절대 감기약을 먹이지 않을 겁니다 
  http://www.kjhani.com/bbs/board.php?bo_table=student&wr_id=10
=> 한의건강교실의 문건도 참조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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